여수 나진리는 가끔씩 방문하고 싶은 마을이다.
처음 이 곳을 왔을 때
마을 앞에 펼쳐진 바다와
버스승강장 주위의 주차장 분위기가
내 기억 속 대마도 히타카츠의 정경과 오버랩 되어 정겨웠다.
여기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따끈따끈한 옥수수빵도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카페도 있기에
잠시 동네를 걸으면서 힐링하기 좋다.
아침 일찍부터
주차장 앞 풍년농약사는
봄을 맞아 종묘를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채비에 부산스럽다.
풍년농약사 2층은
옥수수빵(5개에 13,000원)을 파는 제법 유명한 카페 Corn'er가 있다.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백반, 생선구이를 메뉴로 하는 시골밥상 식당과
줄 서서 먹는 나진국밥이 보인다.
이번엔 나진국밥을 먹었지만
원래 나는 시골밥상집의 백반이 더 정겹고 맛있다.
국밥을 먹고
카페 Corn'er에 가서 옥수수빵 3박스를 포장 주문했다.
20분 뒤에 오라고 해서
그 시간을 이용하여 나진 마을을 한바퀴 걸어보았다.
나진교회의 100주년 기념관은
언제나 봐도 아담하고 소박해보여 좋다.
담장에 그려진 벽화도
눈길이 간다.
나진마을 안에
1940년 개교한 나진초등학교가 있는데
교문을 들어서면
기세에 압도되는 개잎갈나무 교목이 눈길을 끈다.
교정의 화단도 얼마나 아기자기하게 예쁜지
그 누군가의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진다.
2025년 현재 46명의 재학생이 있는 이 학교가
그동안 4500여명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라니
다시금 그 오랜 세월을 눈을 감고 호흡으로 느껴본다.
46명 학생에 22명의 교직원.
나도 이런 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폐가가 점점 많아지는 시골이 있는 반면
이 곳 나진은 활기가 점점 팽창하고 있는 에너지가 느껴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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