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는 해수욕장이 여러 곳 있다.

(만성리, 모사금, 신덕, 무슬목, 동백골, 장등, 웅천 인공해수욕장 등등)

 

그 중 가장 오랫동안 여수 시민의 사랑을 받아 온

'만성리 해수욕장'을 소개해 본다.

 

 

만성리 해수욕장이라 하면,

'검은 모래'와 '만성리 굴' 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은 검은 모래가 많이 유실 되었지만

예전엔 모래 사장에서 구덩이를 파고

검은 모래 찜질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엑스포역 쪽에서 만성리 해수욕장을 오려면

암벽에 뚫어져 있는 640m 길이의 오랜 동굴 길을 통과하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신호등이 있어 쌍방 출입이 질서 있다.)

 

 

 

지금은 이곳이 사람과 자동차가 오가는 도로가 되어 있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도로는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와 중국의 징용인들이 건설한 남철(南鐵)이라는 철로가 지나던 곳이다.


1928년(昭和 3년) 2월 27일 착공되었는데

공사구간은 신항 제1부두에서 광주까지였다.

 

여수 철로 작업 사진

 

오랜 역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굴길이

폐쇄되거나 없어지지 않고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음에 늘 감사하다.

 

 

만성리 해수욕장 부근에는 횟집이나 식당, 카페가 여럿 있다.

 

그 중  실비로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손두부마을'이다.

 

여기는 조식도 가능하고

순두부, 청국장, 김치찌개도 다 맛있다.

(셀프 달걀 프라이를 할 수 있는 코너도 있어 인심이 엿보인다.)

 

 

횟집 길을 따라 가면 맨 끝에

바다와 정원이 조화로운  '메리엘 카페'(숙소 & 카페)가 있는데 

이 곳의 마스코트는 7살 앵무새이다.

 

 

이 새가 얼마나 영리한지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금은 웅천 인공해변에 밀려

사람 없는 쓸쓸한 해수욕장이 된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 곳에 오면 

옛 추억에 잠기게 된다.

 

 

 

(주변 정보)

*해변가 무료 주차 가능

*횟집, 순두부집, 카페 있음

*시간이 있는 분은 2km 가까이에 있는 모사금 해수욕장 방문 강추

*가까이에 (차량 5분 이동) 전시카페 '녹테마레' 있음

*엑스포역에서 가까움

 

만성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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